2026년 1분기 말, 온체인 수익 구조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 간의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3월 29일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일일 수수료는 738만 달러로 전일 대비 13.77% 감소한 반면, 솔라나는 614만 달러로 4.28%의 하락에 그쳤다. 이 수치는 단순한 그래프의 변동이 아닌, 두 블록체인 간의 수익 모델 차이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의 수수료 급락 원인은 ‘수요 감소’가 아닌 ‘수요 이동’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주요 L2 체인들인 베이스(Base)가 수익을 흡수하며 이더리움 메인넷의 블록 공간 수요가 감소한 것이 수수료 하락을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경제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이더리움의 '표면 수익'만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솔라나는 L1에 활동이 집중되어 있어, 밈코인, 분산 거래소(DEX) 거래, NFT 등 다양한 트랜잭션들이 직접 메인 체인에 반영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고속 저비용의 대량 거래를 가능케 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이러한 수익 구조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24시간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수수료는 738만 달러(-13.77%) 반면, 솔라나는 614만 달러(-4.28%)에 달했다. 7일 누적 수익에서 이더리움은 6178만 달러, 솔라나는 3559만 달러에 달하며, 30일 누적 수익에서는 이더리움이 3억2212만 달러로 여전히 솔라나(1억9110만 달러)의 1.7배에 해당한다. 이는 DeFi, RWA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활동이 여전히 이더리움 생태계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서클(CRCL)의 전략 변화는 이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클은 자체 L1인 'Arc'를 통해 USDC를 가스 토큰으로 활용하는 결제 중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체인 확장이 아니라 온체인 달러 결제 네트워크의 표준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수료 흐름을 만들어, 지속적인 온체인 트랜잭션을 발생시켜 안정적인 '실질 수익(Real Yield)'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이더리움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흐름의 중심지로, 총 잠금 가치(TVL) 536억 달러를 자랑하는 DeFi와 결합하여 RWA 시장으로부터 기관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결제 및 거래 레이어에서 RWA를 처리하는 역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경쟁은 고마진 저회전와 저마진 고회전이라는 이원화된 구조로 요약된다. 이번 1분기 데이터는 단순히 '수익 역전'이 아니라 '수익 구조의 분화'로 해석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수수료 감소는 장기 하락 신호가 아니라 L2 확장을 통한 성장의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더 큰 경제 활동을 수용하기 위한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솔라나는 이미 고속 처리 구조를 기반으로 단기 수익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흐름은 왕좌 교체가 아닌 이중 구조의 재편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가치 정산 및 자산 관리의 중심 레이어로, 솔라나는 거래 실행 및 결제 처리의 높은 속도의 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Arc L1이 기관 결제 흐름을 실제로 흡수할 경우, 수수료의 발생 위치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 경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1분기 온체인 수익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본의 생성, 이동, 정착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현재 이더리움의 질적 우위와 솔라나의 양적 추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이중 레이어 경쟁 체제로 수렴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고부가가치 모델, 솔라나의 추격 속에서도 유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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