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3월 27일(현지시간) 약 850만 달러(약 12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주요 보유 지갑에서 외부 주소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기존 보관 주소와는 다른 새로운 주소로 거의 전량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탄은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을 축적해온 국가로, 특정 시점 이후 대규모 매도를 시작했다. 분석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2025년 9월 이후로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단위로 점진적인 비트코인 매도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만 외부로 약 1억5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이동하였고, 이 중 3900만 달러만이 다시 유입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약 1억20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이 자금은 거래소 및 트레이딩 업체에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탄 정부의 채굴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탄 정부가 '익스포저 축소'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비트코인 유출은 부탄이 국가 주도의 채굴 사업에서 점차 철수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일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넘게 1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유입이 없는 점이 그런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현재 가격은 약 6만6770달러(약 1억70만 원)로, 최근 24시간 내에 1% 이상의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탄 정부의 매도 행위는 단기적인 가격 변화보다도 국가의 보유 자산 전략 변화 측면에서 시장에 중요성을 부여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탄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가 단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중장기적인 수급 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출금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신호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부탄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순유출은 단순한 투자 전략에 그치지 않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부탄 정부, 비트코인 1억2000만 달러 순유출...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목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