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 암호화폐 시장은 FTX의 채무 변제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가 겹치면서 큰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 22억 달러에 해당하는 FTX 채권자 자금 배분은 4월 1일에 진행될 예정으로, 이로 인해 유동성이 다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설 수도 있어 시장의 방향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아울러, 4월 3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전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이 약 4만8,000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 또한 4.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될 경우,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비트와이즈의 루크 딘스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글로벌 거시 환경’을 지목하며,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5주째 지속됨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와 물류망에 타격을 주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비트코인이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상황이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크게 좌우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FTX로 인한 자금 변제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두 가지 양면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자는 재투자를 통해 시장 유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불어올 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그 강도에 따라 시장의 반응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특정 온체인 이벤트도 다수 예정되어 있다. 수이(SUI)는 약 3,829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에테나(ENA)는 약 1,605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시장에 풀 계획이다. 하이퍼리퀴드는 4월 초에 약 3억7,900만 달러 규모의 언락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공급압박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토큰 언락 이벤트는 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시경제의 흐름과 지정학적 변수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과 금리 기대의 변화는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가격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과거의 긴축 환경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의 거시적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FTX의 자금 변제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FTX 채무 변제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비트코인 변동성 증가 예상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