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함에 따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더 합리적인 새 정권과의 진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란 내부의 권력 구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5주간 이어진 미-이스라엘-이란 간의 군사 충돌 이후 처음으로 이란 정권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끈다.
트럼프는 “새로운 사람들과 거래 중”이라는 발언을 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과 모지타바 하메네이의 부상이 사실상의 정권 교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 및 외교 당국이 "정권 교체는 전쟁의 목표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대통령의 발언과 군사 실무자 간의 온도차가 시장 내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정상 운영을 요구하며,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 심지어 카르그섬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르그섬은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은 또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부인하며 협상에 나설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 속에서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1.3% 상승하며 6만7,58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ETH)은 2,064달러로 3.1% 올랐다. 그러나 주간 흐름은 여전히 약세로, 비트코인은 -1.3%, XRP는 -1.2% 하락했다. 이 반등은 현물 매수보다는 ‘숏 포지션 청산’에 의해 이끌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시간 동안 약 932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된 반면, 롱 포지션은 20만7,000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 청산 규모는 3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의 언급은 협상과 군사적 압박 신호가 동시에 나오는 복잡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양면적인 메시지는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크게 흔들 수 있으며, 위험자산 전체에 압박을 주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이란의 공식 대응 및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협상의 국면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등과 시장 내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언급…국제 유가와 위험자산 변동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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