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은 2026년 4월 1일 기업용 디지털 자산 관리 기능인 'Ripple Treasury'를 공식 출시하며 XRP를 글로벌 기업 재무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통합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Fortune 500대 기업의 CFO들은 기존의 현금 관리 시스템과 함께 XRP를 보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난해에만 13조 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한 이 기업用 재무 시스템에 XRP가 통합됨으로써 리플의 기관 고객 전략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ipple Treasury는 2025년 10월 리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GTreasury의 첫 번째 제품으로, 기업 재무 담당자들이 XRP를 기존 자산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각화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Fortune 500대 기업의 재무 워크플로우에 XRP가 직접 통합됨에 따라, 암호화폐가 기업 재무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리플은 이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국경 간 계열사 정산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리플의 주문형 유동성(On-Demand Liquidity) 서비스와 연계되어 기업 재무 시스템 안에서 XRP 거래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인 'BUIDL'과 같은 상품을 활용한 유휴 자금의 24시간 수익 창출 기능도 준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이 XRP를 단순한 보유 자산에서 실질적인 사용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리플의 완전한 도입 여부는 오는 4월 말에 예정된 CLARITY Act 법안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법적 명확성 확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기업용 인프라 통합 소식에도 불구하고 XRP의 가격은 4월 2일 1.29달러로 하락하며 1.30달러 선을 잃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월 3일 오후 3시 10분(한국 시간) 기준으로 XRP는 1.31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20억 6,353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XRP는 주간 기준으로 2.93%, 월간 기준으로 2.95% 하락했으며, 90일 기준으로는 34.46% 급락해 10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 약세 기술적 지표, 그리고 XRP ETF 자금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플의 기관 고객 확보 전략에도 불구하고 단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이다. XRP의 시가총액은 809억 9천 890만 달러로,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3.52%를 유지하며 4위를 지키고 있다. 유통량은 614억 5백 40만 개로 집계되었다.
또한 일본 RWA 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기업 Datavault AI는 4월 7일 'XRP 도쿄 2026' 행사에서 CEO 나다니엘 브래들리가 XRP 레저 기반 실물자산(RWA) 토큰화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는 올해 말까지 1조 엔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RWA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XRP 생태계 확장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플은 기업 재무 시스템 통합과 RWA 토큰화 이 두 가지 전략을 통해 XRP의 실사용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CLARITY Act 통과 여부와 기관 고객 확보 속도가 XRP의 가격 회복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리플의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기 자산에서 기업용 금융 인프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13조 달러 규모의 결제 시스템에 XRP가 편입됨으로써 기업들의 국경 간 결제 및 재무 관리 방식에 변화가 올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리플, 13조 달러 결제 인프라에 XRP 통합…기업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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