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현재 6만9000달러 근처에서 가격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가격 하단을 방어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에 7만달러를 잠시 넘어섰지만 그 이후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20일(미 동부시간)까지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45일의 휴전 요청을 거부하고, 적대행위 중단과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점도 긴장 감을 더하고 있다. 만약 에너지 가격이 더욱 상승하게 되면,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하고 미국 국채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대를 촉발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줌으로써 비트코인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만5000달러 위에서 가격이 고정되고 있다는 것은 기관 자금의 유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금(Gold)은 금리 인하 기대의 후퇴로 인해 올해 10% 이상 하락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핵심 방어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순유출을 겪었던 ETF가 3월에는 12억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고, 4월에는 하루 약 4억7130만 달러가 유입되며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재 시장은 6만5000달러의 지지선을 겨우 방어하고 있으며, 6만9000달러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그리고 상승 채널 하단 저항을 검사하고 있다. 4시간봉 RSI(상대 강도 지수)는 61 수준으로, 중립선을 상회하며 MACD(이동평균 수렴 발산 지표) 또한 0선 위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수 우위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7만4000달러, 이어서 7만6000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반면, 상승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는 경우, 다시 6만5000달러 선 테스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상황에서는 미·이란 갈등의 완화와 유가 안정이 확인되어야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장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기대가 맞물리는 상황으로, 비트코인은 아직 명확한 돌파에 실패했지만, ETF 자금의 유입과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는 한 6만달러대 중후반에서는 계속해서 강한 방어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 긴장 속 비트코인 6만9000달러 대에서 횡보… 현물 ETF 자금이 하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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