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을 두고 정치적 논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자문진이 이번 하락세를 정책의 성과로 연결짓는 발언을 한 반면,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선택적 해석’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제도적 규제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고드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라이언 커밍스 및 재러드 번스타인의 기고문에서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기와 부정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정책이 명확한 규범을 설정하지 않고 ‘사후 집행’에 주력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FTX 사태는 이러한 정책의 한계를 극명히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FTX의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였으며, 당시 SEC 위원장과의 관계가 문제가 되며 규제가 오히려 대형 사기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이라 불리는 사건 또한 규제 환경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이 사건에서는 연방 규제 압박으로 인해 여러 은행들이 합법적인 암호화폐 기업들과 개인의 계좌를 폐쇄하면서 금융 접근이 사실상 제한됐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입법 절차가 없이 시장 내 참여자들이 배제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와 중소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해당 접근 방식이 규제가 아닌 ‘접근 차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기능이 왜곡되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에 대한 기고문에서는 암호화폐를 ‘느리고 비싼 데이터베이스’라고 언급했지만, 업계는 이를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해외 송금에서도 효용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송금의 평균 수수료가 6.5%인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몇 분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러한 점은 개발도상국 사용자에게도 큰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두고, 이는 산업 전체의 한계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초기 시장의 특성 상 변동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이를 단순히 기술적 가치의 부정으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닷컴버블 시기에 90% 이상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지만, 이후에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블록체인 기술 역시 발전 초기 단계에 있다는 분석도 있어, 단기적인 가격 흐름만으로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치적 시각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 강화 입장을 세운 반면, 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혁신을 저해하고 오히려 산업을 해외로 유출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제시하며 보다 산업 친화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논쟁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규제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제도적 설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 바이든 행정부 정책의 결과인가?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