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폴리마켓 USD'를 출시하며 결제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서클(Circle)의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 사건에 대한 대응 지연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와 맞물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신뢰도와 경쟁 구도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4월 6일에 거래 인프라 전반에 대해 2~3주 내에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브리지드 토큰인 USDC.e 대신 새로운 담보 토큰인 폴리마켓 USD를 도입할 예정이며, 해당 토큰은 USDC와 1:1로 담보된다. 플랫폼 내부에서는 자동 래핑 기능을 통해 이 토큰으로의 원활한 전환이 이루어질 계획이지만, 일부 API 기반의 거래자는 별도의 래핑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폴리마켓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향후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폴리마켓이 미국 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점도 이러한 사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서클은 최근 드리프트(Drift)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약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에 대해 비판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는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 중 상당량이 USDC였으며, 이를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이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클이 적절한 동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금 이동은 약 6시간 동안 지속됐고, 이 시간 동안 서클은 미국 근무 시간 중에도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잭XBT는 서클이 2022년 이후 불법 자금과 관련하여 15건 이상의 미흡한 조치를 취했으며, 그 규모가 총 4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클은 과거 환불 프로토콜 개발 등의 사기 대응 기능을 연구해왔지만, 실제 대응 속도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서클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래핑 비트코인 토큰 'cirBTC'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과 자사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테더(Tether)는 최대 5,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지정학적 갈등 및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유조선의 통행료가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 A7A5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결국 이번 폴리마켓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서클을 둘러싼 논란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및 지정학적 이슈의 중심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규제 대응, 신뢰 확보, 그리고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할지를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폴리마켓, 자체 스테이블코인 '폴리마켓 USD' 출시…서클 해킹 대응 지연으로 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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