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다룬 경고를 내놓으면서 유가와 금리가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전망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유조선 공격을 언급하며,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란에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후티 반군을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규정한 그의 발언은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되었다.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로 치솟아 약 5% 상승하며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였다. 더불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18만7000건으로 집계되어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노동시장의 과열 신호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은 빠르게 반응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1%로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금리도 4.33%까지 올랐다. 앞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확률은 불과 며칠 전에 비해 약 40%로 급등하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면서 매파적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 긴장 속에서도 비트코인(BTC)은 약 6만5000달러 선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한때 6만51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 자금 유입은 견조하다. 최근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7거래일 연속 약 10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이번 주에도 약 5억 달러가 들어오는 등 강한 자금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은 이러한 기관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시 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지지하며 시장 안정성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본 법안은 현재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 보유 전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의 더 스마트 웹 컴퍼니는 약 178 BTC를 매도하며 117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를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재정립하려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
현재 시장은 중동 리스크, 인플레이션 재자극,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동시 노출된 상황으로,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기관 수요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으로 FOMC 결과와 중동 지역의 긴장 전개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중동 경고로 유가·금리 상승,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아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