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 외환 프로토콜인 멘토(Mento)가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달러 및 유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쌍인 USDm/EURm 풀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멘토가 폴리곤에서 첫 번째 외환 거래 쌍을 개설하며, 향후에는 유로 기반 자산의 사용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멘토는 2025년에는 약 185억 달러(약 25조9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중남미 금융 인프라 기업인 카파(Capa)를 유동성 공급 파트너로 참여시키는 데 성공했다. 첫 거래 쌍을 유로와 달러로 선정한 이유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이 조합이 차지하는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달러 거래는 하루 약 2조 달러(약 2800조원)를 차지하며, 이는 전체 글로벌 외환 거래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곤이 선택된 배경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폴리곤의 전체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누적 전송액은 111억 달러(약 15조5400억원)를 넘었으며, 주요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전송의 43%가 폴리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결제 수요가 존재하지만, 통화 간 환전을 담당하는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멘토랩스의 CEO인 보그단 라두 두미트루(Bogdan-Radu Dumitru)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즉각적으로 연결하는 일은 멘토의 주요 목표”라며, “폴리곤은 이미 현지 통화 스테이블코인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선택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배포는 달러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유로 등 현지 통화의 활용 경로를 넓히는 중요한 단계로 해석된다.
폴리곤랩스의 CEO인 마크 보이론(Marc Boiron)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폴리곤에서 상당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결제 사업자가 실제로 의존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파 생태계 총괄 조나단 에레라(Jonathan Herrera) 또한 “인프라만으로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 깊은 유동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멘토는 유럽 규제 자산도 주요 준비 자산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슈만파이낸셜(Schuman Financial)에서 발행한 유로 토큰인 EURØP는 미카(MiCA·유럽연합 암호자산시장법)을 준수하는 자산이며, 이는 프랑스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고 있다. 슈만파이낸셜의 최고사업책임자인 에두아르도 모리슨(Eduardo Morrison)은 “유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시장의 1%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멘토의 운영 방식은 일반적인 탈중앙 거래소와는 다르다. 고정가격 마켓메이커(FPMM) 방식을 도입하여 오라클이 제공하는 실제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매매 가격을 정한다.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방식처럼 유동성 풀 곡선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대신, 예측 가능한 환율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멘토는 15개 통화를 지원하며, 이미 셀로와 모나드에 이어 폴리곤으로 멀티체인 확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제3자 보도자료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초기 유동성 수준, 실제 결제 수요, USDm/EURm 풀의 거래 지속성에 대한 결과는 향후 온체인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한편, 달러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비달러 자산이 실질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멘토,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USDm/EURm 거래 풀 출시…유로 1% 벽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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