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일간 MVRV(실현손익비율)가 16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상향 돌파하며 2026년 첫 MVRV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는 유럽 시간으로 27일, 알리 마르티네즈 온체인 분석가의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마르티네즈는 이번 골든크로스를 가장 강력한 강세 신호로 평가하며, 일간 MVRV가 160일 SMA를 상회함에 따라 이더리움의 손익 구조가 긍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MVRV는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로, 실현 시가총액은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의 가격을 반영한다. 이 지표는 현재 보유자들이 평균적으로 이익 구간에 있는지, 혹은 손실 구간에 있는지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이번 골든크로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MVRV의 단순 상승이 아니라, 일간 MVRV가 160일 SMA를 돌파한 것이라고 마르티네즈는 강조했다. 이는 손실을 견디지 못해 급하게 매도했던 흐름이 약화되고, 장기 보유자 중심으로의 매집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네 차례 MVRV 골든크로스가 발생했을 때 이더리움 가격은 각각 50%, 166%, 74%, 113% 상승했다. 비록 상승 폭은 달랐지만 방향성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르티네즈는 이 표본이 네 차례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반복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크립토포테이토와 트론위클리도 유사한 온체인 신호와 대형 지갑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시장이 확인된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1,899.56달러(약 26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었고, 24시간 거래량은 약 101억8000만 달러(약 14조3000억원)로 나타났으며, 시가총액은 2289억5000만 달러(약 320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상승은 7월 초 MVRV 기반 매수 신호 이후 약 22% 오른 결과다.
특히 한 대형 지갑은 두 시간 만에 2만5425 ETH에 달하는 약 5000만 달러(약 700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매수했으며, 3개월간 활동이 없던 익명 지갑 또한 갤럭시디지털 장외거래(OTC) 데스크를 통해 2만7000 ETH, 즉 5203만 달러(약 728억원)어치를 확보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도 644.34 ETH를 추가로 매입하여 8일간 누적 매수량을 3270 ETH로 늘렸다.
그러나 이러한 온체인 신호와 대형 지갑의 매집 현상과는 달리, 가격 추세 지표는 여전히 혼재된 모습이다. 주봉 차트에서는 50주 지수이동평균이 200주선을 하회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장기 추세 반전이 기술적으로 확실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지는 이미 이더리움이 일부 온체인 지표에서 저평가 국면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지만, 가격 바닥 확정 신호는 제한적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번 MVRV 골든크로스 역시 저평가와 축적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가격 상승폭과 시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신호는 ETH 보유자의 손익 구조가 매도 압력에서 축적 우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향후 시장은 MVRV가 160일 SMA 위에 머무르는지, 대형 지갑의 매집이 지속되는지, 주봉 차트의 추세가 반전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더리움, MVRV 골든크로스 발생…고래의 매집 흐름 포착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