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형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공식 출시하며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상품의 출시는 비트코인(BTC) 다음으로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진입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이더리움 트러스트(MSSE)"와 "모건스탠리 솔라나 트러스트(MSOL)"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되어 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상품은 각각 코인데스크 이더리움 및 솔라나 4PM 뉴욕 기준 지수를 따라가며, 투자자들은 해당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상승에 대한 노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상품 출시는 미국에서 2024년 1월에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시장의 확장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 기반 상품의 시장 입지가 이미 탄탄해졌으며, 솔라나는 차세대 유망 자산으로 대두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인 소소밸류에 따르면, 현재 8개의 솔라나 관련 상장지수상품이 이미 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의 총 순자산은 약 8억8930만 달러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 에이미 올덴버그는 "디지털 자산이 점점 더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자들의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통 자산과 탈중앙 자산 모두를 아우르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업계 최저 수준인 총 보수 0.14%와 함께 보유 자산의 일부를 스테이킹하여 발생하는 보상을 투자자에게 직접 환원하는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자산운용사가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과는 상이한 접근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올해 초에 출시된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의 성공이 바탕이 되고 있다. 이 상품은 7월 16일 기준으로 3억81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빠른 속도로 자금을 모았다.
한편, 기관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크립토 인컴 ETF'를 출시하여 장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었다. 이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형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보이다.
모건스탠리는 약 1만6000명의 금융 자문가와 9조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관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 플랫폼인 이트레이드(E*TRADE)를 통해 직접적인 유통 채널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은 초기 자금 유입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이더리움 및 솔라나 기반 상품의 출시는 비트코인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에서 기관 자금의 확산을 상징한다. 특히,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가 강화됨으로써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더리움 및 솔라나 기반 상장지수상품 출시…알트코인 기관 투자 늘어와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