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G 소속 포티튜드 마이닝 홀딩스가 “무부채”라는 이미지를 앞세웠으나, 실상은 대규모 부채와 지속적인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제크캐시(ZEC)의 채굴 플랫폼으로 유명하지만, 2025년 예상 매출의 대부분이 ZEC이 아닌 비트코인(BTC) 채굴에서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시와 보도 내용에 따르면, 포티튜드는 지난달 배포한 투자자료에서 무부채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6월 1일에 2,600만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를 체결하였고, 자료 공개 이전에 이미 830만달러 이상 차입금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에 따라 제출한 최신 재무정보 중에 밝혀진 사실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회사의 재무적 불안정성이다. 포티튜드는 2025년 순손실로 1,26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도 1,43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는 추가로 46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조정 EBITDA 기준으로 약 2,000만달러의 수익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3,200만달러에 달하는 감가상각비를 추가한 수치이다. 이는 채굴 산업에서 감가상각비가 핵심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수익성을 왜곡할 수 있는 지표다.
매출 구조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투명히 설명된 내용과 괴리가 있다. 포티튜드의 2025년 예상 채굴 매출 8,900만달러 중 약 65%, 즉 5,800만달러가 비트코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제크캐시의 비중은 오히려 28%에 불과하다. 회사는 스스로를 ZEC 생태계의 ‘리더’로 자부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의 재무 불안은 경고 문구로 계속 이어지며, 단일 공급업체에 ZEC 채굴 장비를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우려되기도 한다. 아울러 추가 자금 조달을 유리한 조건으로 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심지어 시기 적절하게 확보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연말 기준으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1,000만달러에 미치지 않는다.
한편, ZEC는 최근 3년간 1,4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티튜드는 ZEC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4년 이후까지 손실을 지속하고 있어, 시장의 인기에 비례해 수익성이 반드시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음을 일깨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로 설립되는 '포티튜드 마이닝 그룹'은 티커 'TUDE'로 명명될 예정이다. DCG가 합병 후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로 하며, 바리 실버트는 투자자료 공개 당일 "Zcash에 매우 좋은 날"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공개된 숫자는 당초 주장과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이번 사건은 ZEC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채굴 회사의 실적은 부채 구조, 장비 비용, 매출 배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채굴 기업에 투자할 시 채굴 코인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전력 비용, 장비 감가상각, 부채 상황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티튜드 마이닝, 부채 문제와 비트코인 의존도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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