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 회사)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규모 7.1의 지진 발생 일주일 후 정상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공급망에 대한 단기적인 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JASM(일본첨단반도체제조) 구마모토 공장은 구조 점검과 장비 보정을 완료하고 4일 전면 가동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TSMC의 공식 뉴스룸에는 복구 완료에 대한 별도의 발표는 올라오지 않았다.

지진은 7월 28일 오후 4시 27분에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의 규모는 7.1로, 진원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되며,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의 진도 계급에서 최대 진도 7이 관측됐다. JASM이 위치한 기쿠요정에서는 진도 5강 수준의 흔들림이 기록되었다. TSMC는 내부 안전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시설의 안전성과 구조 점검을 실시하였다.

TSMC는 로이터에 “지진 이후 구조 점검이 완료되었고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공장 운영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설 현장에서는 피해가 있었으나 여진 가능성을 고려하여 일부 공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이번 소식은 구마모토 제1공장의 단계적 재가동을 전한 후속 보도로, TSMC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은 안전 점검과 가동 재개에 관한 것이었다. JASM은 TSMC가 일본에 설립한 여러 합작 제조 자회사 중 하나로, TSMC의 지분률은 86.5%,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Sony Semiconductor Solutions) 6.0%, 덴소(DENSO) 5.5%, 도요타(Toyota) 2.0% 등이다.

구마모토 제1공장은 2024년 말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2공장이 가동되면 두 공장의 12인치 웨이퍼 생산 능력은 월 10만장을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TSMC가 공개한 제1·제2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200억 달러로, 이는 약 29조 원에 해당한다. 이들 공장은 40나노에서 6·7나노 등 다양한 반도체 공정을 적용하여 자동차 전괄 및 산업용 제어장치, 소비자 기기 및 고성능 컴퓨팅 주변 부품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기와 데이터 센터 장비 역시 전력 관리, 센서, 컨트롤러와 네트워크 장비에 필요한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복구가 비트코인(BTC) 채굴기나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생산 손실의 규모와 납품 일정에 미친 영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구마모토 공장에서의 실제 웨이퍼 손실 여부에 대해서도 TSMC에서 별도로 수치를 제공하지 않아 복구 전후의 생산량 비교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