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임시 항로 운용 방식에 대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통행료 부과 방식과 항행 안전에 대한 상반된 입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예견되지 않은 복잡성을 동반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는 4일 보도를 통해, 이란과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하여 협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전했다. 협상안에는 페르시아 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해안과 가까운 경로를, 반대로 이란에서 나오는 선박은 오만에 가까운 경로를 이용하자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앞선 보도에서 전해진 이란과 오만 간의 논의에서 한 단계 진전된 내용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용 부과 문제에 있어서는 이란 측과 미국 측의 설명에 큰 차이가 있다. 이란 측에서는 선박들이 항행 안전, 보험, 환경 보호를 위한 '서비스 비용'을 부담하고, 이를 통해 이란과 오만이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설명했지만, 미국 측은 이는 부정확하며, 임시 항로 설정에 이란의 승인이나 통행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6월 23일의 공동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항행을 위한 안전하고 열린 수로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리고 양국은 외교부 공동작업반을 구성, 항행 관리 및 서비스 제공, 관련 비용을 국제 기준에 맞춰 협의하기로 합의하였다.

오만은 6월 24일,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모든 선박을 위한 임시 해상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며, 국제법과 해양법에 따라 통행료 없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한, 오만은 7월 14일에 유엔 해양법 협약의 의무를 준수하며 모든 관련 당사자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항행 안전 문제는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다. IMO는 4월 24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여러 선박들이 나포되거나 억류된 사건을 들어 기뢰와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어서, IMO는 6월 23일, 1만1000명 이상의 선원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오만만에서 선박 공격 사항이 발생하자 이틀 뒤 해당 작업을 일시 중단하였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2070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지나가며, 이는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약 26%와 세계 석유 공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통항량이 하루 209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논의는 크립토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3일, 중동의 긴장 완화 기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우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안정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가디언(The Guardian)은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재개 발언과 이란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유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하였다.

미국 해사청(MARAD)은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 만을 지나는 상업 선박의 공격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향후 공동작업반은 항행 관리 및 서비스 비용을 국제 기준에 맞춰 협의할 계획이다.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이견이 향후 항행 안전과 운영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