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프로토콜(NEAR)이 약 3000만 니어 규모의 프로토콜 금고를 바탕으로 장기 공공재 재원을 조성하기 위한 주권펀드 설립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구상은 니어토큰을 소각하는 대신 보유하고 운영하여 네트워크 보안 및 검증자 지원 비용을 조달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일리야 폴로수킨(Illia Polosukhin) 니어프로토콜 창립자이자 니어재단 CEO는 3일 니어 거버넌스 포럼에 '니어 주권펀드'의 설립 제안서를 게시하며, 이는 이해관계자 간 대화를 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명령이 아닌 초안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토큰 보유자, 검증자, 하우스오브스테이크 참여자 및 커뮤니티가 검토할 영역임을 명시했다.

제안 내용은 현재와 미래의 프로토콜 금고, 지금까지 발생한 그리고 향후 발생할 프로토콜 수익을 하나의 펀드 재원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이 펀드는 거버넌스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니어를 보유하고 운영하며, 수익의 일부를 검증자 지원 프로그램, 다중당사자연산(MPC) 제공자, 그리고 네트워크 보안과 같은 생태계 공공재에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폴로수킨은 초기 기초금으로 약 3000만 니어, 즉 5300만 달러(약 778억원)를 제시하였다. 그는 이 초기 운용 방식의 성공 여부를 검토한 후, 프로토콜 수익과 일부 토큰의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펀드에 포함시켜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킬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니어프로토콜의 토큰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권펀드 구상이 제안된 이후 진행된 것이다. 폴로수킨은 최근에 인플레이션 절반 축소, 니어 인텐츠 수수료와의 연계, 니어AI 추론을 위한 스테이킹 모델 도입 등을 위한 취지를 설명하며, 토큰 경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권펀드'라는 이름은 국가가 장기적으로 재원을 관리하는 국부펀드의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폴로수킨은 노르웨이와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어, 변동성이 큰 자원을 생산적인 자산에 재투자하고, 일부 수익으로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구조를 벤치마크로 삼았다고 밝혔다. 니어프로토콜에서는 법정화폐가 아닌 니어를 통해 수익을 생성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논의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포럼 사용자인 NEAR_MAXi는 이 방향성에 동의하면서도 펀드의 성격이 단순한 스테이킹 기금인지, 프로토콜 소유 유동성인지, 또는 레버리지 운용 금고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니어 디파이 생태계가 상당한 자본을 흡수할 수 있는지를 숙고하고, 전문 운용과 한도, 독립적인 위험 관리, 투명한 보고 체계의 필요성도 주장하였다.

기타 사용자들은 수익 창출 전략의 범위와 기존 배출 구조에서 생태계 금고로 배정되었던 물량이 계속 펀드로 유입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감소보다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보안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로수킨은 2주 동안 댓글과 의견을 접수할 예정이며, 이해관계자들의 지지가 확인된다면 펀드 설립을 위한 추가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스오브스테이크는 포럼 논의와 심사, 토큰 보유자 투표, 보안위원회 검토를 포함한 거버넌스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