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035420)는 브라질과 칠레에서 데이터 센터, 그래픽 처리 장치(GPU) 클러스터, 소버린 AI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의 남미 방문 중 브라질의 스칼라 데이터센터와 Tecto Data Centers, 칠레의 엔텔 및 칠레 국가인공지능센터(CENIA) 관계자들과 면담하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보도되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번 남미 협의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계약이나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협의는 네이버가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AI 팩토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6월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가와트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2027년부터 55MW의 전력을 시작으로 100MW, 2028년에는 200MW까지 해외 인프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내에서는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의 협력이 주요한 접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사업자인 스칼라는 2024년 9월 리우그란지두술 정부와 함께 '스칼라 AI 시티'를 발표할 예정이며, 1단계 규모로 54MW를 제안하였다. Tecto Data Centers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총 7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고성능 코로케이션과 연결성,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통신 서비스와 공공 AI 역량을 결합하는 방향이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엔텔은 칠레 기업의 AI 도입이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칠레 국가인공지능센터는 칠레를 라틴 아메리카 및 세계의 AI 과학과 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남미에서의 협의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면,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넘어 해외 AI 인프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협의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채굴, 토큰 인프라와의 직접적 연결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네이버의 사업화 여부와 규모는 향후 발표와 함께 현지의 인허가, 전력 조달, 자본 구조가 공개된 이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서 네이버는 AI 인프라와 관련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또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AI 팩토리 전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브라질과 칠레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협력 모색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