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첫 번째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2분기 동안 스페이스X는 78억 달러(약 11조1,5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월가에서 예상한 6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발사 서비스, 스타링크, 그리고 AI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또한 순손실은 5억4,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조정 EBITDA는 35억 달러로 약 3배 증가하여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스페이스X의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변화이다. 스페이스X는 2분기 말 기준으로 약 11억 달러(약 1조5,731억 원)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2025년 말 예상치인 16억4,000만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IPO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3월 말 기준 비트코인(BTC) 1만8,712개를 약 6억6,100만 달러에 매입했지만, 당시는 가치가 12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고, 가치 감소에 대한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가격 변동으로 인한 평가손실인지 아니면 일부 매도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불안 요소는 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 하락했으며, 주간 동안에는 약 10% 상승한 후 다소 조정이 이루어졌다. 같은 날 나스닥100 지수는 3.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 주가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약 860억 달러 규모의 대형 IPO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오는 8월 6일에는 약 9억1,200만 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시장 매도 압력을 야기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스페이스X는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비트코인 보유 변화와 대량 유통 물량 확대라는 변수들을 동시에 안고 있다. 앞으로 주가의 방향은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디지털 자산 전략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스페이스X는 상장 첫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성을 확인했으나, 비트코인 보유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보호예수 해제와 같은 요소들은 향후 주가의 큰 변수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