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디(AMD)가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새로운 랙스케일 시스템인 헬리오스(Helios)의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헬리오스가 경쟁 제품에 비해 달러당 추론 토큰을 최대 30% 더 생성할 수 있다고 발표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의 발전이 프런티어 모델과 에이전트, 피지컬 AI로 확장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배경이 있다.

헬리오스는 72개의 에이엠디 인스팅트 MI455X GPU와 18개의 6세대 에픽(EPYC) 베니스(Venice) CPU, 펜산도(Pensando) 네트워킹, ROCm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구조를 가진 제품이다. 헬리오스의 주요 사양으로는 2.9 EF FP4 성능, 1.4 EF FP8 성능, 31TB HBM4 메모리, GPU당 23.3TB/s의 메모리 대역폭이 제공된다.

이 시스템의 출시를 통해 에이엠디는 단일 칩의 성능보다 랙 단위의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AI 서비스는 여러 단계의 추론과 도구 호출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전력,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총비용에서 토큰 생산 단가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엠디는 자사의 시스템을 달러당 토큰 생산 효율을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

헬리오스는 직접 판매하는 완제품이 아니라 OEM과 ODM 업체들이 자사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참조 설계로, 대량 생산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대만 생태계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망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에이엠디는 이에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Sanmina, Wiwynn, Wistron, Inventec 등이 헬리오스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엠디의 경쟁사인 엔비디아(NVIDIA)는 베라 루빈 NVL72라는 제품을 소개하며 토큰 처리비용을 100만 토큰당 10분의 1로 낮추고, 메가와트당 처리량을 최대 10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주장은 모두 특정 시스템 구성 및 조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헬리오스의 30% 우위 주장은 에이엠디 퍼포먼스 랩에서의 계산을 기반으로 하며,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헬리오스와 엔비디아 제품 간의 독립적인 비교 데이터가 확보되어야만 그 우위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에이엠디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음을 발표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도 67억 달러(약 9조2000억원)로 107%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에픽 수요의 확대와 인스팅트 배치의 증가, 헬리오스 생산 확대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와의 연관성이 적지만, AI 반도체 공급망과 깊은 관계가 있다. 헬리오스는 HBM4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AI 메모리에도 인스팅트 MI455X GPU와 헬리오스 플랫폼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해당 시스템과 암호화폐 채굴 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