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8% 증가한 2조5130억 대만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서버의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7월 5일 월별 매출 자료를 공개하며, 6월 연결 매출도 8217억63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4조6428억6100만 대만달러로, 전년보다 34.99%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4~6월 기간 동안의 매출은 787억1000만 달러(약 114조9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인 2조3720억 대만달러를 초과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주요 서버 제조업체이자 애플의 핵심 아이폰 조립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실적 성장을 이끈 주된 부문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군이다. 홍하이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 수요의 증가로 인해 해당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 제조 공급망으로 연결되며 매출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 회사는 5월 20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816억 달러(약 119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 달러(약 109조8000억원)로 92% 상승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910억 달러(약 130조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오차 범위를 2%로 설정했다.

폭스콘의 매출 증가가 블록체인 수요의 명확한 지표는 아니지만, 비트코인(BTC) 채굴과 AI 데이터센터는 모두 고성능 반도체와 전력 및 냉각 인프라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 확대는 장비 공급과 전력 비용 등 크립토 채굴 산업의 환경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내에서도 AI 인프라 확충과 반도체 공급망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512GB 용량을 지원하는 고대역폭 플래시 표준이 공개된 바 있으며,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시설의 비용을 최대 100%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홍하이는 글로벌 정치 및 경제 상황의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