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가 현대 암호체계를 무너뜨리는 'Q-day'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 시스템의 취약성을 최초로 드러내는 사건이 비트코인(BTC)의 해킹이 아닌 출처 불명의 지갑 해킹으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퀀터스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CEO는 "열쇠가 해킹당해도 피해자에게 통보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의 온체인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해 자금을 빼내는 공격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보다 더 큰 표적은 테더의 발행 키
스미스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첫 번째 피해자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이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로 테더(USDT)의 발행 키를 지목하며, 해커가 관리자 지갑에 접근하여 무단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시장에 유통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보안 전문가 숀 치텀은 거래소의 핫월렛과 같은 덜 드러나는 지갑들이 우선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양자 공격은 대규모 침해보다 일상적인 해킹으로 위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양자 컴퓨터의 도래 시점은 불투명하나 대응은 필요
양자 컴퓨터가 암호체계를 뚫는 시점에 대한 예측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구글은 지난 3월 AI의 도움으로 양자 공격에 필요한 물리 큐비트 수를 줄여 포스트 양자 목표를 2029년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퀀터스의 스미스는 2028년이 현실화될 확률을 50%로 보며, 치텀은 2030년대 초반이 유력한 일자로 전망한다. 솔라나 재단의 마이클 코츠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출현 시점보다도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일부 블록체인은 포스트 양자 서명 방식으로의 전환을 시작했으며, 업계에서는 Q-day가 언제 닥치더라도 준비가 늦으면 피해 규모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양자 컴퓨터의 Q-day는 특정한 대형 사건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해킹으로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공개키 기반 블록체인에서는 자산 이동이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따라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생태계는 더욱 체계적인 보안 대비가 필요하다.
양자 컴퓨터의 Q-day, 비트코인보다 테더 발행 키에 더 큰 위협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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