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과 샤프링크게이밍(SharpLink Gaming)은 1억2500만 달러, 즉 약 1763억원 상당의 이더리움(ETH) 온체인 수익 펀드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두 기업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 펀드는 최종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

이번 펀드는 갤럭시디지털이 5월 11일 샤프링크게이밍과 협력하여 '갤럭시 샤프링크 온체인 일드 펀드 LP'를 설립하기 위한 비구속적 MOU를 발표한 결과다. 총 약정액 1억2500만 달러 중 1억 달러는 샤프링크게이밍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자산에서, 2500만 달러는 갤럭시디지털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디파이 유동성 프로토콜 및 다양한 온체인 수익 전략을 통해 자산을 투자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갤럭시디지털은 투자운용사로서 프로토콜 선정, 투자 규모 결정, 이후 자산 운용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맡아 기관 리서치와 위험 관리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온체인 수익 전략은 블록체인 상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산을 배치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스테이킹보다 활용 범위가 넓지만, 사용하는 프로토콜과 그 구조에 따라 수반되는 위험이 다를 수 있다. 이번 펀드는 상장사인 샤프링크게이밍의 이더리움 재무 전략이 단순 보유와 스테이킹에서 더 발전한 운영 방식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샤프링크게이밍은 5월 14일 이 펀드가 수 주 내에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일정은 확정이 아니며, 최종 계약 체결과 약정 자금 납입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가능하다.

갤럭시디지털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기관 자본이 점차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언급했고, 온체인 인프라가 수익, 유동성, 위험 관리 등에서 전통시장 수준의 기준을 요구하는 자산 배분자에게도 접근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찰롬, 샤프링크게이밍 CEO는 "당사는 항상 리스크 관리 기준을 준수하며, 이더리움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자사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일부를 기관에 맞춘 온체인 수익 전략으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샤프링크게이밍은 1분기 공시에서 3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이 87만821개에서 5월 4일에는 87만2984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6월 이후 누적 스테이킹 보상은 1만8800개로 집계됐다.

디지털 자산 운용 방식은 기관이 보유 및 수탁을 넘어 스테이킹 및 온체인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뉴욕멜론은행은 갤럭시디지털과 협력해 기관 수탁 자산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스테이킹과 디파이 운용 간 위험 구조는 상이하다.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산을 배치할 경우 스마트 계약 취약점, 유동성 및 거버넌스 위험, 그리고 규제 불확실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갤럭시디지털은 펀드가 예정대로 출범하지 않거나 아예 출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약정 자금의 실제 납입 여부와 운용 과정 중 원금 손실 발생의 위험성을 명확히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서도 5월 9일 체결된 MOU를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로 설명하며 양사의 협의가 최종 계약 체결 전 단계임을 명시했다.

현재 확인된 사항은 펀드 설립 추진과 약정 구조, 운영 대상, 그리고 갤럭시디지털의 운용사 참여에 관련된 내용이다. 펀드의 초기 자산 배치와 수익률 등은 공식 출범 이후에야 확인될 수 있다. 양사는 최종 계약 체결 이후 펀드 출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범 여부와 약정 자금 납입 규모는 향후 공식 발표 및 공지를 통해 확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