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나노 프로세서 반제품 10억 달러 규모가 대만의 TSMC에 적체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유명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이를 부인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은 TSMC의 재고일수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이를 애플의 칩 적체와 곧바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궈밍치는 11일 자신의 분석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비츠(BlockBeats)에 이렇게 알렸다. 그는 애플의 2023년 하드웨어 출하량이 메모리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조정된 것은 사실이나, “애플은 메모리 공급량에 맞춰 TSMC에 대한 프로세서 주문을 최소 3개월 전에 계획한다”라며, TSMC가 대규모 반제품을 생산한 후 메모리 공급을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애플이 TSMC에 주문할 때부터 공급망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궈밍치는 TSMC가 반제품을 미리 생산해 보유할 수는 있지만, 공급 병목이 TSMC 측에 없을 경우 이러한 재고가 큰 의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반제품 생산을 앞당길 필요성이 애플 측에서 크지 않다는 점도 일깨웠다.

TSMC의 2분기 재고일수는 87일로, 전 분기보다 7일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TSMC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 재고 증가가 주로 2나노 공정의 양산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궈밍치는 재고일수가 늘어나는 경향과 함께, 재고에는 반제품 외에도 완제품, 원재료, 자재, 예비부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2나노 고객에는 애플 외에도 AMD와 미디어텍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치를 분석했다.

또한 TSMC는 지난 7월 16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2나노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3나노와 5나노는 각각 30%와 33%를 차지하며, 7나노 이하의 선단 공정 비중은 77%에 이른다. TSMC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446억~458억 달러(약 63조2000억~64조9000억원)로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궈밍치의 분석은 애플과 TSMC의 주문 및 생산 조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적체설의 신뢰성을 낮추며, 양사 모두 향후 성장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