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지상방산 기업들이 최근 수주량 증가에 발맞춰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Ⅱ 등의 주요 무기 시스템의 수출 계약에 따라 생산 능력과 R&D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방산 수출 계약은 안정적인 장기 매출 기반이 될 수 있지만, 납품 전에 필요한 설비 투자, 운전자금, 연구개발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이유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2026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38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75%가 수출 물량이다. 주요 계약에는 이집트 K9 자주포, 폴란드 K9 및 천무, 호주 보병전투차량, 루마니아 K9, 노르웨이 천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 4월과 5월에는 핀란드 K9과 에스토니아 천무 추가 계약이 성사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3448억원에서 2025년에는 설비 투자 규모를 1조994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29년부터 2035년까지의 장기 사업 성장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IG D&A는 2026년 상반기 수주잔고가 24조5700억원에 이르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공급할 천궁Ⅱ 물량이 이 중 9조8900억원을 차지한다. LIG D&A는 차입 금액을 늘려가며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2023년 말 총차입금이 2521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902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 사업장에 대해 374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하고, 2029년까지 중장기 생산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증가하는 수익 창출력과 수주 확대로 인해 자금 소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의 AD&RH 사업부는 2026년 상반기 수주잔고가 9조8197억원으로, K2 전차가 주요 품목이다. 특히,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약부채가 약 2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206.4%로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 1조2000억원의 순현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6년 초에는 약 2조60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했다. 매출처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및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매출채권의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방산 분야에서의 수출 계약은 계약 체결과 매출 인식 사이에 위치하는 긴 여정으로, 기업들은 선수금과 유상증자를 통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현금흐름 및 재무지표는 납품 일정과 추가 수주 조건에 따라 변동할 수 있어, 각 기업들은 이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현대로템 지상 방산 투자 확대…수주잔고 38조3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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