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 Chain과 Shipfinex는 상업용 선박 금융을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번 발표에 따르면 Shipfinex는 약 35척 선박을 토큰화 후보 자산으로 확보했지만, 실제 해상 자산의 토큰은 아직 발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코인데스크는 두 기관이 선박금융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후보로 선정된 선박의 수는 코인데스크의 보도에서 나온 숫자로, Shipfinex의 공식 문서에는 별도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선박 소유권을 직접적으로 토큰화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의 경제적 권리를 경제 자산 토큰과 연결하여 블록체인에 통합하는 것이다. Shipfinex는 각 선박을 특수목적법인(SPV)에 통합하고, 이와 연결된 경제적 권리를 담은 해상 자산 토큰을 설계할 예정이다. ADI Chain은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SPV는 특정 자산을 다른 사업과 분리해 보유하기 위해 설립되는 법인으로, 선박금융에 있어서는 자산과 현금 흐름, 채무 관계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선박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토큰화 하여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Shipfinex의 법률 문서에 따르면, 해상 자산 토큰은 SPV가 보유한 선박과 연결되어 있으며, 토큰 보유자는 직접적인 법적 소유권이 아닌 경제적 권리나 금융 청구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Shipfinex의 홈페이지와 법률 문서 간 차이를 보이며, 실제 소유권 판매보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권리를 중심으로 한 사업임을 나타낸다.
한편, Shipfinex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에서 원칙적 승인(In-Principle Approval)을 받았다. 하지만 이 승인 번호 IPA/26/01/002는 최종 운영 라이선스가 아니며, 가상자산 관련 영업을 시작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최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에야 토큰의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선박 자산 시장 규모는 약 2조1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대출과 투자 등 자금 공급 규모가 따로 존재함을 의미한다. 포트뉴스에 따르면, 광의의 선박 금융 시장 규모는 약 68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선박 토큰화 사업은 금융 접근 경로를 넓히려는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
토큰화는 다양한 자산 유형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Galactica와 Ethra Ship의 사례와 같이 선박 자산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후보 자산의 확보가 직접적인 토큰 발행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Shipfinex는 VARA의 최종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나서야 개별 상품의 권리 구조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사는 향후 상업용 선박 금융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인프라의 성공적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박금융 블록체인 연결, ADI Chain과 Shipfinex의 협력 본격 시작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