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며 39.7%에서 5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롯데 본점 및 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는 백화점들이 고정비용을 낮춘 반면 매출이 급증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한 강남점이 주요 기여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강남점은 거래액이 3조6717억원에 달하여 전국 백화점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에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였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에서 연간 거래액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 본점의 새롭게 단장된 명품관은 거래액이 2분기 동안 77% 증가하였고, 외국인 매출 부문에서는 394%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으며,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각각 134%와 131% 증가하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초과하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로 접어든 백화점 거래액 성장률이 16%에 달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수요가 대형 점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내국인 소비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상권의 대형 백화점으로 몰려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고객 유입으로 2분기 대형점 매출이 21% 증가하며, 국내 기존점 성장률인 15%를 웃돌았다. 그 중 롯데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120% 증가하여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게 되었고, 이는 이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상반기 동안 신세계는 매출 4조427억원, 롯데는 1조7635억원, 현대는 1조2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롯데는 3109억원으로 59.4% 증가하였고, 신세계는 2499억원으로 39.7%, 현대는 2460억원으로 47.7% 증가하였다. 단, 신세계의 수치는 총매출 기준으로 집계된 반면 롯데와 현대는 순매출 기준으로 산정되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백화점 부문이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롯데는 백화점이 전사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영업이익의 90%를 발생시켰으며, 신세계는 연결 영업이익의 68.5%를 백화점에서 얻었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 또한 연결 영업이익 1781억원의 1.4배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여 지누스의 상반기 영업적자를 상쇄하였다.

하반기에도 신세계는 본점의 시설 개선 효과와 VIP 고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진출을 시작으로 부산 강서와 경산, 광주에서 새로운 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을 쇼핑과 관광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타운화’ 전략을 더욱 정교화하고 있으며, 인천점을 세 번째 타운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