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랩(COSMOS LAB)은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의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투자금 납입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를 통해 22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랩의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은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의 기술 개발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사업화 기반 구축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스랩이 개발 중인 비리튬 배터리는 물 기반의 비가연성 전해질과 아연·할로겐계 소재를 활용한 배터리 셀로, 기존의 아연·브롬 플로우 배터리 및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와는 달리 외부 전해액 탱크와 순환펌프가 필요 없는 일체형 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할로겐 반응 기술을 적용하여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에너지 밀도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수계 배터리는 고온이나 화재의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코스모스랩은 일체형 구조를 통해 더 많은 응용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회사는 전극, 분리막, 전해질, 그리고 충·방전 성능 기술을 통합하여 개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단계의 제품을 대량 생산 가능한 상용 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리튬 배터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의 응용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장비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시설로, 코스모스랩의 기술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ESS는 필요한 시점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코스모스랩은 이와 관련된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용량 셀 제조 과정에서의 재현성과 생산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제품과 양산 기반을 구축하고, 실제 운용 환경에 맞춘 시험과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코스모스랩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고안전성 배터리 셀 양산화의 공동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오는 2027년 회계연도부터 오사카 사카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 셀과 ESS의 제조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코스모스랩 배터리가 물을 전해질로 사용한다는 점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화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스랩은 북미, 아시아, 유럽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재생에너지 연계 ESS와 산업용 전력저장장치, 그리고 분산전력망 시장으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양산 제품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달 말까지 투자금 납입을 마친 뒤 단계적으로 시험평가와 인증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