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핵심 부품 공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45억 달러(약 6조3585억 원) 규모의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조치는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품 공급 차질을 예방하기 위한 공급망의 안전장치로 기능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핵심 부품 구매에 대한 자금을 미리 지급하는 금융 구조를 구성했다. 이번 계약에는 부품 조달 전문 업체인 프로쿠라 오토 파츠(Procura Auto Parts)와 금융 기관인 JP모건, 방코 산탄데르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쿠라 오토 파츠는 이 두 금융 기관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아 GM을 대신해 부품 공급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하는 구조이다.

GM은 구매한 부품을 실제 생산에 사용할 때 대금을 갚으며, 상환 기한은 늦어도 2029년 7월로 설정되어 있다. 계약은 취소가 불가능한 약정으로 체결되어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부품 사용 여부에 따라 비용 구조가 다르게 설정되며, 사용한 부품에 대해서는 이자와 사전에 합의된 프리미엄이 추가되고, 사용하지 않은 부품에는 기본적인 연간 수수료가 발생한다.

GM은 계약의 구체적인 대상 부품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의 경우 하나의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전체 조립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안정적인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계약은 GM이 부품 재고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과는 다르며, 이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관련 비용과 자산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번에 체결된 구조에서는 프로쿠라 오토 파츠가 부품 구매와 선지급을 전담하고, GM은 회계상 재고를 보유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금융기관 측에는 대규모 자금 공급에 따른 이자와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게 된다. 부품 공급업체는 즉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GM은 실제 사용 후에야 지급 의무를 이행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GM은 이번 계약이 자동차 산업에서의 다양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과거 여러 차원에서 공급망 차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험이 매우 클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부품 가격의 변동성보다 생산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다 전략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공급망 내에서 특히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은 전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에 체결된 조달 계약은 안정성과 재무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한국 부품업체들이 이 계약에 포함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계약 적용 부품과 공급업체 정보가 공개되어야 국내 자동차 공급망과의 관련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에 참여하는 주체의 역할도 분명히 나눠져 있다. 프로쿠라 오토 파츠는 부품 조달과 선지급을 전담하고, JP모건과 방코 산탄데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GM은 부품 사용 후 대금을 갚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는 GM이 계약에 따라 사용한 부품의 대금을 늦어도 2029년 7월까지 갚도록 설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