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조905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이 회사는 12일 2분기 매출이 21조6314억원, 영업이익이 2조4899억원, 세전이익이 2조5287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9.4%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90.2% 상승한 결과이다.

특히 실적 상승의 핵심 요인은 스페이스X의 평가이익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혁신기업들의 보유자산으로부터 1조6407억원의 평가이익을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 스페이스X의 상장 주식자산에서만 평가이익 1조6242억원이 발생했다. 스페이스X의 6월 말 기준 주가가 170.86달러(약 24만원)였으며, 회사는 평균 취득단가가 34달러(약 4만8000원)임을 밝혔다.

이러한 평가이익은 자산의 시장가치 상승분을 회계상 이익으로 보고한 것이므로, 실제 자산을 매각해 얻은 이익과는 구분된다. 따라서 향후 기준 시점의 가격 변동에 따라 분기별 손익도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제외한 2분기 연결 세전이익이 9044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 또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6256억원,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이 1310억원에 달해 두 분야 모두 성장을 보였다. 현재 국내외 총 고객자산은 784조원, 연금자산은 80조원이 넘었다. 2분기 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은 16조2000억원, 상반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5%다.

해외 법인의 2분기 세전이익은 약 609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역별 ROE는 미국이 37%, 홍콩 35%, 런던 18%, 인도 5%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가손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 변동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향후 분기별 손익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SK증권은 7월 15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제시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6월 10일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5만1500원을 유지했다. 상상인증권은 7월 22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낮추며 평가손익 변동성을 이유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을 거점으로 디지털자산 플랫폼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공개하였고, 홍콩법인은 SFC의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일치적으로 웃돌았고, 스페이스X 평가익의 기여도도 전반적으로 확인됐다. 다만 디지털자산 사업의 구체적인 매출 기여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