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규 수주로 인한 매출 인식 지연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_high_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이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DS투자증권은 13일 발표한 SK오션플랜트 분석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안주원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실적 공백에 기인한다"며 신규 수주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해상풍력 및 대형 상선 부분의 매출 인식이 2028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오션플랜트는 최근 공시에서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04억8400만원, 영업이익 19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수치다. DS투자증권은 특수선 매출의 감소로 인한 외형은 줄어들었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매출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률이 11.3%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익률이 개선된 배경에는 사업 구조의 변화가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 매출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대만 포모사4(3032억원)와 펭미아오(3941억원)가 제시되었다. 안 연구원은 이 두 프로젝트가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3월에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매출 반영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내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연도 실적 공백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완도금일의 수주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바다 위의 풍력 발전기와 관련된 설비를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수주는 계약 확보를 의미하나, 회계상 매출은 제작과 납품 일정에 따라 반영 되므로, 수주가 곧바로 분기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이와 같은 구조는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만큼 업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오션플랜트의 유럽 첫 수주는 사업 지역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SK오션플랜트는 독일 북해에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변전소 자켓 수주를 확보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와 대만을 넘어 처음으로 유럽에서 발주를 따낸 만큼 매우 의미 있다"라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지역이 유럽으로 확장된 사례로 해석된다.

DS투자증권은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과 해상풍력 부문 판로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상선 공급 계약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수주와 매출 인식 간의 시간차라는 점을 지적했다. SK오션플랜트는 신규 계약을 확보하더라도 제작 및 납품 일정에 따라 매출 반영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

결국 앞으로의 실적 흐름은 기존 대만 프로젝트의 종료, 국내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착공, 완도금일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매각 이슈 정리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진전 역시 주가 흐름에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