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큰화 주식이 실물 자산(RWA)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집계 기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데이터셋에서는 토큰화 주식 비율이 15%에 달한다고 하지만, 공개되는 다양한 트래커에서는 동일한 결론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7월 16일 토큰화 주식의 총 시가총액이 약 13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전체 토큰화 자산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토큰화 주식 규모가 4억8669만 달러에 불과하며, 전체 토큰화 RWA 내 비중은 2.5%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코인게코의 다른 페이지에서는 8월 14일 기준으로 총 시가총액이 19억9526만 달러로 드러났다.

이처럼 같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비율이 상이하게 나오는 이유는 집계 방식과 카테고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자료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는 반면, 다른 자료는 토큰화 채권, 금, 사모신용 상품, 주식형 상품을 모두 포함하는 방식이다. 또한, 토큰화 주식, 토큰화 증권, 토큰화 주식형 노출 등은 자료마다 정의가 상이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저명한 벤처 캐피탈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는 5월 22일 발표한 분석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달 후반에는 3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중 토큰화 주식의 규모는 약 15억 달러로 추정됐다.

토큰화 주식은 사실상의 주식이나 ETF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방식으로 표현한 상품을 지칭한다. 하지만 이 상품을 소유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주권이나 배당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권리는 상품의 구조와 관할 법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제도권 감시체제에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나스닥(Nasdaq)은 발행사를 중심으로 한 주식 토큰 설계를 발표하며 발행사 통제와 기존 규제 틀, 주주 권리 보호를 핵심 내용으로 내세웠다. 또한,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는 약 40개 회사가 참여한 토큰화 라이브 거래를 마치고, 2026년 10월에 토큰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도파이낸스(ONDO)는 7월 2일, 미국의 규제 체계에 맞추어 수탁형 토큰화 증권을 출시했다. 여기에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S&P 500 ETF와 마이크론 주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초 자산은 기존 미국의 규제 수탁 체계 아래 남아 있다.

거래소형 모델도 확산되고 있다. 크라켄은 엑스스톡스(xStocks)를 통해 100개의 토큰화된 미국 주식 및 ETF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크라켄은 엑스스톡스가 직접 주식을 보유하는 상품이 아니며, 의결권이나 현금 배당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비스톡스(bStocks)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1대1 담보와 24시간 거래를 제공하지만, 직접적인 주식 소유권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권리 제한이 있는 모델이 확산되면서 업계에서는 거래 가능 시간, 결제 속도, 온체인 유동성과 같은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법적 권리의 불명확성이나 관할 제한으로 인한 리스크도 지적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토큰화 주식이 해외 신상품으로서 단순히 도입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토큰화 자산에 대한 접근성 및 국내 규제 체계와의 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주식이 블록체인으로 전환되었다'는 단순한 사실 외에도 어떤 법적 권리를 지닌 채로 어떤 형태로 보관되는지가 시장 규모 해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