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JPMorgan)은 지난해 폴리마켓(Polymarket)에게 은행 서비스를 종료할 것을 통보한 이후에도 여전히 IPO 주관 기회를 탐색하며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예측시장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부담과 자본 시장의 관심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JP모건은 2022년 10월, 규제 우려를 이유로 폴리마켓에 은행 서비스 종료를 통보하고 새로운 은행을 찾도록 요구했다. 현재 폴리마켓은 새로운 은행과 협력 중이지만, 해당 은행의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관계는 은행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올해 2월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프라이빗 뱅크 고객 행사에 폴리마켓의 CEO인 셰인 코플런(Shayne Coplan)을 초청했다.

폴리마켓은 현실 세계의 사건 결과에 따라 계약을 사고파는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선거, 스포츠, 경제 지표 등의 사건 결과에 따라 계약을 거래하며 가격은 시장 참여자의 확률 전망을 반영한다. 그러나 폴리마켓은 2022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미등록 이벤트 기반 바이너리 옵션 계약 제공을 이유로 140만 달러의 민사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폴리마켓은 미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했다.

올해에도 예측시장을 둘러싼 규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폴리마켓과 경쟁사인 칼시(Kalshi)는 2026년부터 여러 주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 운영 혐의로 법적 대응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이 베팅 사업이 아니라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거래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디지털 자산 기업의 은행 서비스 접근성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업계는 개별 기업의 위험 특성에 대한 더 유연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은행 측은 금융 범죄 방지와 소비자 보호 의무를 이유로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폴리마켓의 거래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이후 예측시장 거래량은 2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규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요와 거래 유동성이 동시에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폴리마켓은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2025년 직전 투자 라운드 시 약 80억 달러였던 가치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자본시장에서는 폴리마켓의 성장성, 거래 데이터, 사용자 기반 등이 IPO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규제 당국과 각 주 정부의 법적 대응은 IPO 승인과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검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JP모건이 은행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폴리마켓의 IPO 주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예측시장이 규제 압박 속에서도 투자은행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리마켓의 상장 일정과 주관사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