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대형 보유 지갑, 즉 고래들이 6월 14일 이후 5만4000 BTC를 추가 매집했으나, BTC 가격은 여전히 6만5000달러 공급 구간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고래 매집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수익성과 실제 가격의 회복 속도가 비슷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비트코인은 장중 6만2535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달 초 6만2500달러 부근에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6만5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지 못했다. AMBCrypto에 따르면, 100 BTC 이상 보유한 지갑을 고래 지갑으로 분류하며, 이 지갑들이 여전히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동일한 구간에 머무는 이유는 보유 주체별 매수 및 매도 흐름에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고래 지갑은 BTC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갔지만, 샤크 및 리테일 지갑들은 오히려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이는 대형 지갑의 매집만으로는 가격 하방 압력을 완전히 막거나 저항 구간을 돌파하기에 부족함을 시사한다.

또한 채굴 비용 역시 시장의 중요한 기준선으로 대두되고 있다. AMBCrypto는 BTC의 평균 생산비를 약 7만6500달러로 추정하며, 현재 가격이 이보다 약 17% 이하임을 지적했다. 다만 이는 AMBCrypto의 계산에 근거한 값으로, 공식적인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인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14일에 발표한 분석에서 BTC의 UTXO 수익 비율 30일 평균이 53.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평균 74.6%, 10년 평균 82.8%를 밑도는 수치이다. UTXO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비트코인의 출력 단위를 뜻하며, 이를 통해 코인의 마지막 이동 가격을 추적할 수 있다. UTXO 수익 비율이 낮다는 것은 현재 시장가가 코인의 마지막 이동 가격보다 높은 비율이 작다는 의미로,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코인 비중이 장기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같은 분석에서 네트워크의 30일 평균 전송량은 62만7700 BTC에서 76만9100 BTC로 23% 증가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코인 이동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자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조합은 고래의 매집만으로 가격 상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송량의 증가는 네트워크 활동의 회복을 보여주지만, 이 이동이 진짜 수익 실현인지 손실 회수인지 또는 단순한 이동인지와 같은 목적을 판별하기란 어렵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이미 이전 보도에서도 나타났다. Bitcoin.com에 따르면, 7월 20일 대형 보유자들이 60일 동안 6만6700 BTC를 추가하면서 BTC 가격이 6만542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그 시점과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고래의 매집 수치는 주소의 잔고, 거래 패턴, 활동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그 기준이 매일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BTC 가격이 6만5000달러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시에 온체인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전에 비트코인 고래의 보유량 증가 흐름에 주목했었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매집 규모가 가격 상승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UTXO 수익 비율이 낮은 점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전해지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비트코인의 고래 지갑은 6월 14일 이후 BTC를 지속적으로 늘려갔으며, 네트워크 전송량도 4월 저점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UTXO 수익 비율은 장기 평균 이하로 유지되고 있으며 가격은 여전히 6만5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