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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아침 시황 — 미국 은행주, 금리 5%에도 한 달 사이 10% 넘게 빠졌다

10월 13일 07:00 기준 시장 브리핑. 지수·환율·유가의 흐름과 확인점을 답합니다.

10월 13일 아침 시황 — 미국 은행주, 금리 5%에도 한 달 사이 10% 넘게 빠졌다

금리가 5%를 넘었는데 미국 은행주가 한 달 사이 10% 넘게 빠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웃는다던 업종입니다. 그 은행들이 오늘 밤부터 장부를 엽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0월 13일 07:00 KST · 자료 미국 2026-10-12 정규장 마감; 수집 2026년 10월 13일 07:00

어제 저녁 브리핑에서 짚은 세 가지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JP모건 실적은 오늘 밤, 국내 외국인 수급은 오늘 장, 미국 소비자물가는 내일 밤입니다. 밤사이 바뀐 것은 질문의 무게입니다. 지역은행 약세로 보였던 은행주 문제는 대형은행 전체의 한 달짜리 하락으로 커졌고, 9월 소비자물가 예상치는 전년비 3.6%로 직전(3.4%)보다 높게 잡혀 있습니다.

미국 현지 10월 12일(월) 정규장은 콜럼버스의 날이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열었고 채권시장과 은행은 쉬었습니다. 경제지표도 대형 실적도 없는 한산한 날, 다우만 0.38% 오른 51,850.55로 마쳤고 S&P500은 0.06% 내린 7,807.24, 나스닥은 0.44% 내린 27,245.90이었습니다. 지수는 거의 제자리였지만 그 아래는 크게 갈렸습니다.

금리 5%를 이익으로 바꾸지 못하고 거꾸로 무너진 미국 은행주

금리 5%를 이익으로 바꾸지 못하고 거꾸로 무너진 미국 은행주

은행은 금리가 오르면 버는 업종으로 통합니다. 빌려주는 금리와 예금에 주는 금리의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24%에 머무는 동안 한 달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는 13%,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S)는 12%,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MS)는 11%, JP모건(JPMorgan Chase, JPM)은 6% 내렸습니다.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8월 고점보다 14% 넘게 낮고, 5대 은행은 여름 고점 이후 시가총액 약 2,700억달러를 잃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은 연초 대비 약 14% 올라 최고치 근처에 있습니다.

이 어긋남은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금리가 마진을 넓혀 주던 단계는 지났고, 이제 금리가 은행의 일감을 깎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오픈AI의 올해 상장이 어려워지는 등 기술기업 기업공개가 밀렸고, 3분기 글로벌 인수합병 발표는 급감했습니다. 예금은 높은 현금 수익률을 내건 AI 상품과 경쟁해야 하고,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 거래 기능을 내놨습니다. 모건스탠리 공동사장 다니엘 심코위츠는 "3분기는 2분기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은행주가 시장을 이길 것이라고 본 기관투자자는 작년 12월 82%, 7월 68%에서 이번에 35%로 줄었습니다.

같은 날 메타(Meta, META)는 새 AI 모델 Muse Wonder를 공개하고 3.4% 올라 743.16달러에 마쳤습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Muse는 설치 다음날 신규 사용자의 73%를 다시 불러들여 ChatGPT의 두 배 가까운 재방문율을 냈습니다. 바로 이런 소비자 AI 에이전트가 은행 예금을 노리는 쪽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한 제품이 한쪽 주가를 올리고 다른 쪽의 걱정거리가 된 하루였습니다.

중국 D램 발표 한 줄에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이 함께 미끄러졌다

중국 D램 발표 한 줄에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이 함께 미끄러졌다

나스닥을 끌어내린 것은 메모리입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오칸위 사장이 주말 상하이 행사에서 저장 밀도를 높인 새 메모리 셀 설계를 발표하고, 이를 쓴 서버용 제품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0% 내렸고 마이크론(Micron, MU)은 3.88%,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는 4.02% 떨어졌습니다. 광통신 부품의 시에나는 10.5%, 루멘텀은 9.8% 밀렸습니다.

지난주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2,1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6월 최고가보다 약 16% 낮고, 중국 경쟁사 발표 하나에 다시 흔들렸습니다. 실적 기대는 그대로인데 메모리 가격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이 가격에 먼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하락은 이미 상처 난 국내 증시 위에 얹힙니다. 코스피는 12일 3.65% 급락해 두 달 만에 6,300대로 내려앉았고,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4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4.8% 빠졌습니다. 어제 우리는 외국인 현물 매도가 멈추는지로 수급 공백인지 아닌지를 가리려 했습니다. 오늘은 CXMT라는 새 매도 이유가 생겨 매도만 보고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환율을 함께 봅니다. 매도가 이어져도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를 지키면 종목에서 빠지는 돈이고, 환율이 같이 오르면 나라 밖으로 나가는 돈입니다.

리야드 공항 피격이 브렌트를 106달러로 밀어 올리고 원화 강세 길목에 섰다

리야드 공항 피격이 브렌트를 106달러로 밀어 올리고 원화 강세 길목에 섰다

예멘 후티 반군이 10일과 11일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잇달아 공격해 14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는 드론에 맞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과 중 손상된 유조선이 보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휴전을 발표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반을 주장하면서 유가를 누르지 못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84% 오른 106.65달러로 9월 15일 이후 최고, WTI는 2.06% 오른 93.74달러로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유가는 두 길로 우리 시장에 닿습니다. 하나는 내일 밤 미국 물가입니다. 예상치가 이미 높은데 에너지가 그 위를 누르고,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올렸으며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원유 수입 대금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1,332.0원까지 내려 2024년 10월 4일 이후 최저였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원화 강세를 받친 것이 수출 대금이라면, 달러로 치르는 원유 값은 같은 장부의 반대쪽 칸입니다.

은행 장부는 오늘 밤, 물가는 내일 밤: 같은 금리 5%를 두 번 묻는다

은행 장부는 오늘 밤, 물가는 내일 밤: 같은 금리 5%를 두 번 묻는다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가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물가 발표와 같은 14일 실적을 냅니다. 블룸버그 조사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줄 것으로 보면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를 뺀 나머지는 전년보다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밤 볼 것은 하나입니다. 금리 5%가 이자 이익으로 남았는지, 딜과 예금에서 더 크게 깎였는지입니다. 남았다면 한 달 하락이 과했다는 답이고, 깎였다면 높은 금리가 은행에도 짐이 됐다는 답입니다. 그 답이 나온 다음 날 물가가 예상보다 뜨거우면 금리는 더 오래 높게 머물고, 은행의 짐은 더 무거워집니다.

해석은 둘로 갈려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같은 날 3개월 글로벌 주식 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며 실적 증가가 주식을 받친다고 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은행지수 하락이 지수 최고가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시장 전체에 대한 큰 경고로 봅니다. 두 해석을 가르는 것이 이번 주 은행 장부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늘 외국인 현물 매도와 원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그 답의 국내판입니다.

어제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고도 원화는 쥐고 있었습니다. 밤사이 미국에서는 금리가 오를수록 이긴다던 은행이 지고 있었습니다. 금리 5%가 누구의 이익인지, 이번 주 이틀 밤이 처음으로 숫자로 답합니다.

출처: Yahoo Finance S&P500 · 다우 · 나스닥 · Yahoo Finance 은행주 · Bloomberg · Reuters · 연합뉴스

이 글은 2026년 10월 13일 07:00 기준, 미국 2026년 10월 12일 정규장 마감 자료를 바탕으로 한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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