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슈퍼마켓에 독성이 있는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을 배치하고, 이로 인해 제조업체를 협박한 범죄자가 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39세의 남성을 중상해 미수 혐의로 붙잡았다. 이번 체포는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이메일과 슈퍼마켓 내부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독일의 프리미엄 유기농 이유식 브랜드인 힙(HiPP)이 지난 3월 27일에 받았던 협박 이메일로 시작되었다. 범인은 200만 유로(약 34억 원)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며, 정해진 기한까지 송금을 하지 않을 경우 독성 물질이 포함된 이유식을 슈퍼마켓에 두겠다고 협박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와 체코 브르노,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의 특정 매장들에서 독성 성분이 들어간 이유식이 발견되었다.
영유아용으로 판매되는 '당근과 감자'라는 제품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었으며, 해당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 유아가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상적인 이유식 병은 열 때 딸깍 소리가 나지만, 독성 물질이 들어간 제품은 병 바닥에 빨간 원이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열 때 소리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유식을 식별하기가 쉬워, 소비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에 따르면, 발견된 독성 물질의 주성분은 브로마디올론으로, 이는 쥐약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다. 이 물질은 비타민 K의 작용을 방해하여 혈액 응고를 저하시킨다. 섭취한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며칠 후 잇몸 출혈, 코피, 혈뇨 및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사용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유럽의 식품 안전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존재했던 만큼 이 사건은 중대한 범죄로 간주될 수 있으며, 향후 추가 수사와 함께 더욱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수사당국은 관련 자료를 오스트리아 경찰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건은 식품 안전에 대한 위협이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품에 대한 이번 범죄는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모든 이해당사자가 더욱 경각심을 가지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유럽 슈퍼마켓에서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을 판매한 범죄자가 체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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