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루비오 장관은 교황청의 제2인자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구이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을 만나 여러 가지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경색된 미국과 바티칸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해빙 회동'으로 해석된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의 갈등을 감안할 때, 이번 루비오 장관의 방문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비판한 레오 14세와의 충돌이 있었으며, 교황은 미국의 이민 정책과 전쟁 발발 이후 강한 반전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교황을 향해 "외교 정책에서 형편없다"는 강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트럼프의 유럽 내 지지자로 꼽혔지만, 이란 전쟁 이후 갈등이 깊어졌다. 그녀는 미·이스라엘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에 대해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의 방문은 과거의 갈등을 털어내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바티칸 사이의 원활한 대화와 소통은 국제 정치 상황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루비오 장관의 이번 회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두 국가 간의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이를 통해 여러 글로벌 현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루비오 장관의 바티칸 방문이 양국 및 교황청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