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 격화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원정 주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등지에서 인근 국가로 국경을 넘어 기름을 사러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1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62 유로(약 4500원)에 이르는 반면, 인접한 벨기에에서는 1리터당 1.90 유로(약 3300원)로, 소비자들에게 더 유리한 가격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가격 차이는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네덜란드 주민들이 벨기에로 기름을 주유하러 가고 있다. 벨기에 국경 인근의 한 주유소 운영자는 현재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솅겐 협약 덕분에 가능해진 것으로, EU의 여러 국가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을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유럽 내에서는 유류세와 수입비용 및 유통 구조의 차이로 인해 각국 간의 기름값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기름값이 저렴한 국가로의 '원정 주유'를 유도하고 있다.
독일도 최근 유류세 인하를 단행한 이후, 인근 폴란드에서 기름을 사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의 휘발유 가격이 현재 1리터당 2.10 유로(약 3640원)로 형성되며, 반면 폴란드에서는 1리터당 6.14 즈워티(약 1.45 유로, 2510원)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국경을 넘는 차량의 수를 증가시켜 독일과 폴란드 국경에서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려되는 점은 연료의 수급 불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원정 주유를 하는 외국 소비자들로 인해 연료가 부족해질 것을 염려하며, 해당 소비자들에게 연료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조치는 원정 주유의 확산으로 인해 기름의 공급 과다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국제 유가의 변동은 향후 몇 개월간 유럽 내 기름값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각국은 이러한 경제적 여파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이 또 올랐다고? 벨기에로 가야겠다"…유럽에서 '원정 주유' 현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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