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전통적인 투자 격언이 현재 시장에서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C를 포함한 여러 경제 매체는 투자자들이 이 격언을 따를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전략은 주식시장이 여름 동안 낮은 수익률과 거래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초해, 5월에 주식을 팔고 11월에 재진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월에 평균 1.5%, 6월에 1.9% 상승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7월은 평균 3.4%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월 이후에도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왔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유럽 증시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지난 39년 중 25년 동안 '셀 인 메이' 전략이 단순한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 성과가 낮았다고 한다. 이는 이 전략이 통계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올해의 경우, 투자자들이 계절적 전략을 무시해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 존재한다. 특히 지난 4월 글로벌 증시가 큰 상승세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약 6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유로스톡스600지수와 독일 닥스 지수 또한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강세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도 연관이 있으며, 중동 전쟁의 종식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게다가 기업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에너지 충격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물가 변수에 따라 기준 금리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은 최근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CNBC는 다양한 시장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전략과 비전통적인 전략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지적에 따르면, '5월에 팔라'는 전략은 동전 던지기와 같은 불확실성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5월에 팔라"는 과거의 투자 격언, 올해는 예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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