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열렬히 매집해 현재 총 764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이들의 총 매입 비용은 약 6억 2230만 달러, 한화로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동안 163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5월 들어서는 매일 1개의 비트코인을 꾸준히 구매하는 방식으로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매입은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4만 7000달러였으나, 2022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켈레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저가에 팔아줘서 고맙다"는 SNS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반등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2024년 SNS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우리가 손실을 입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현재 매도하면 40%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하며, 현재까지 수익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의 실제 사용은 제한적이다. 정부가 암호화폐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국민의 90%는 일상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사용에서 몇 가지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엘살바도르는 공공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축소한다는 조건으로 2024년 말 IMF로부터 1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송금 기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암호화폐 지갑을 통한 해외 송금액은 173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61만 달러에 비해 49.7%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 정부는 송금액의 변동성과 관련 법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를 국가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유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매입은 이 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부탄과 같은 다른 나라들 또한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탄은 수력 발전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여 국내총생산(GDP)의 30%에 해당하는 양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또한 전략 비트코인 비축고를 설립하기 위해 관련 입법을 논의 중에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매입 외에도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 사이에서 범죄 소탕의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 그는 강력한 범죄소탕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범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성과는 그의 높은 지지율의 기초가 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7643개 보유…대통령 매입의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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