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병사가 최근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조롱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한 달 전 해당 마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상을 훼손한 사건에 이어 발생하여 종교 상징물에 대한 모독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진에 등장하는 병사는 담배를 물며 성모 마리아상을 한 팔로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며, 마치 성모상이 담배를 피우는 듯한 연출이 되어 많은 현지 기독교 공동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레바논 남부의 대표적인 기독교 마을인 데벨(Debel)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 마을의 주민 상당수는 마론파 가톨릭 신자들이다.

이 사건은 여러모로 심각성이 크다. 최소 2주 전인 지난달 19일에는 이스라엘군 병사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을 망치로 부수는 모습이 공개되었고, 이에 해당 병사는 30일간 군 교도소에 구금됐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사의 행동을 군의 명령과 가치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새로운 사진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를 시작했다. IDF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가 성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종교 및 예배의 자유, 성지와 종교적 상징물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물론, 최근의 논란은 종교 상징물에 대한 모독만이 아니다. 데벨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 병사들이 태양광 패널과 차량을 훼손하는 동영상도 퍼지면서, 이 사건은 군 기강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과 종교 공동체의 보호와 관련된 심각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 같은 멸시와 공격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기독교 공동체와 민간인의 안전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히 군의 문제를 넘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관계, 그리고 특정 종교 의식과 상징물에 대한 폭력적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교 간의 대화와 상호 존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