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와 관련하여 한 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 이후,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 종식이 일주일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이란 측은 이를 '희망사항'으로 간주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국 방문 전까지 이란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합의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중단, 미국의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된 내용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하는 이란 내부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란 국회의 주요 인사들은 미국 정부의 주장을 비판하며, 이를 전쟁 패배 후 대면 협상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미국 측의 논의는 현실이 아니라 그들의 희망사항에 가깝다"고 반박하며, 미국이 전쟁에서 패배한 상황을 언급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란의 대중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지적하며 "가짜 악시오스 작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게이는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그 견해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쟁점에서도 의견 차이가 큼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기간을 20년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12~15년으로 절충하려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의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란 석유의 주요 구매국으로서, 이번 갈등의 종식이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회의에서 전쟁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양측의 의견 차이가 크고,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양측은 향후 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이견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48시간 내 종전 합의 가능성… 이란은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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