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액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총 96억 달러(약 14조563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값으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로듐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중국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 중 가장 큰 거래는 중국 광산기업 즈진광업이 55억 캐나다 달러(약 5조8958억원)에 캐나다 금광 대기업 얼라이드 골드를 인수한 것이다. 얼라이드 골드는 말리,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에서 금광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자원을 확보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에서 M&A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비재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가 두드러진다.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는 올해 1월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지분 29%를 15억 유로(약 2조5760억원)에 인수하여 최대 주주가 되었다. 또한, 중국 최대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의 투자·운영사 센추리엄캐피털은 지난 3월 네슬레로부터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전 세계 매장을 약 4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SBC의 이네스 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무역흑자를 이용해 내수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고 있으며, 해외 직접투자의 흐름은 이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중국 기업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높아지는 무역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M&A 활동은 타국에서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JAC캐피털이 반도체 업체 FTDI의 지분 80% 매각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으며, 벨기에는 군사정보 당국이 자국의 헬기 운영 업체 NHV의 중국 GDAT에 의한 인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정보들은 중국 자본이 군사 및 에너지 인프라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증가세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이며, 이는 자원 확보와 시장 다변화 전략과 직결된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의 규제 및 정책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 해외 인수합병, 5년 만에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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