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페르시아만 해협청' (Persian Gulf Strait Authority, PGSA)이라는 새로운 정부 기관을 만들고 이를 해운업계에 통보했다. 이 기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자 하는 선박에 대한 검토 및 통행료 부과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PGSA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선박 정보 신고'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발급했다. 이 신청서는 선박의 이름, 식별 번호, 출항국과 목적지, 그리고 선주와 운항사의 국적, 선원들의 국적 및 화물에 대한 상세 정보를 포함하여 40개가 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박들은 이 정보를 해협을 통과하기 전에 이란 당국에 이메일로 제출해야 하며, 안전한 항행을 위한 의무적인 절차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신청서를 제출한 선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전에 새로운 관리 체계를 도입할 것을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 메시지에서 해협의 봉쇄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움직임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대사는 이란의 PGSA 출범에 대해 경고하며, "이란이 모든 국제 해운 및 상업 선박의 선장에게 국제 수로 이용을 위해 신고 절차를 요구하고 통행료를 내도록 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을 "해적 행위"라고 지적하며 국제 사회의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길목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수천 척의 선박과 수만 명의 선원이 갇힌 상태로, 이란의 PGSA 발족이 해협 내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은 최근 일시 중단된 상태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자국 내 미군 기지 사용을 불허한 이유로 인해 추가 조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이 주장하는 통행료는 피해 보상을 이유로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선박 한 척당 최대 2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금액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이란이 군사적 대립 상황 속에서도 해운업계에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란, '페르시아만 해협청' 발족...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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