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하는 '모기 함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해군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전력을 두고 이란이 해협에서 미군 함대에 맞서 비대칭 전력을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모기 함대'라는 이름은 이란 해안 주변의 만과 동굴에 분산 배치된 수백 척의 소형 고속정을 의미한다. 이들은 명령이 있을 시 떼를 지어 해협으로 출동하여 선박을 위협하고,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작전한다. 이러한 전술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선박을 위협하거나 기뢰를 부설하는 등의 다양한 임무에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 함대'의 개별 고속정이 미 해군의 군함이나 대형 유조선을 격침할 만한 화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지만,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전력과 결합할 경우 이들이 선박 운항에 미치는 심리적 압박은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조슈아 탈리스 연구원은 "모든 선원은 군함이든 고속정이든 선박에 접근하는 것이 즉각적인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속정이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지만, FT는 이란의 '모기 함대'가 미국 해군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주는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해왔음을 강조했다.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전력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려는 이란은 '모기 함대'를 통해 상대방에게 비용을 소모하게 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CNN은 이란 '모기 함대'의 주요 강점 중 하나로 탐지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소형 고속정은 해수면에 낮게 작전하므로 육안으로 식별하거나 레이더로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미군이 이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헬리콥터와 드론을 지속적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 이들이 출동할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은 큰 문제로 보고된다.
현재 IRGC는 고속정 500~1000척을 운용 중이며, 자폭형 드론정과 미사일·어뢰 발사 무인정 그 외에도 1000척 이상의 무인 수상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서 아파치 헬기를 통해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하는 성과를 올리긴 했으나, 이런 고속정들이 공해상으로 들어설 경우 정밀 타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었다.
이란 정규 해군의 노후화가 심화됨에 따라 '모기 함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연구원은 이란 정규 해군이 미국산 초계함과 구형 러시아제 잠수함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실상 전투력의 핵심은 '모기 함대' 같은 비대칭 전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모기 함대', 미군에 새로운 위협 요소로 부각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투 사모신용 합작법인 3000억원, KDB생명 돈 굴릴 곳 만든다
한국투자금융그룹(한투)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C사의 크레디트 사업부를 분리해 만드는 합작법인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누고, 약 3000억원을 넣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신설 법인의 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이 거래는 KDB생명 인수와 짝을 이룰 때 의미가 커진다. 보험사가 모은 장기 자금을 미국 기업 대출에 직접 굴릴 창구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