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비만학회(EASO)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동 시간이 연간 1% 줄어들 경우 비만율은 평균 0.16%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의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며, 노동 시간이 긴 국가일수록 비만율이 높아지는 패턴을 발견하였다.
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주 4일 근무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구를 이끈 호주 퀸즐랜드대의 프라디파 코랄레 게다라 박사는 장시간 노동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운동 시간이 줄어들어 비만율 상승과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증가가 지방 축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에서는 주 4일 근무제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딩대의 심리학자 리타 폰티냐 박사에 따르면, 장시간 근무를 하는 경우 요리할 여유가 없어 가공식품에 의존하게 되며, 주 4일 근무제의 도입이 이러한 식습관과 운동, 수면 패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주 4일 근무제를 법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유연근무 요청이 보다 쉽게 수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 4일 근무제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만명 이상이 주 4일 근무 형태로 전환하였으며, 현재 약 200개 기업이 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의 노동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와 주 4일 근무제의 가능성에 대한 논쟁은 비만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국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변화가 사회 전반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주 4일 근무, 비만율 감소와 관계 있을까?"…EU 연구 결과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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