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국민들에게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모디 총리는 지난 11일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금은 연료를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시점"이라며,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길 요청했다. 이는 인도 경제가 전쟁의 여파로 인해 직면할 수 있는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모디 총리는 전염병 발생 시기에 도입했던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서,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지닌 인도로서는 유가 상승이 직접적으로 수입 비용 증가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루피화의 약세가 이어지는 등 외환시장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어, 긴축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디 총리는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및 금 구매의 자제를 요청하는 이례적인 조치도 함께 취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불필요한 금 장신구 구매를 삼가해 달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금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인도 문화와 경제에서 저축 수단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이한 요청이다. 금 소비의 억제는 무역적자 축소와 동시에 외환 방어를 목표로 하는 정책으로 해석되며, 모디 총리는 이를 통해 인도의 경제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와 경제 성장률에 이중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중앙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제 성장률은 소폭 감소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이중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인도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들은 인도가 2위의 금 수입국으로, 금이 석유 다음으로 큰 수입 품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 금값의 상승으로 인해 수입 금액이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외화 유출 압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과 함께 인도 정부의 긴축 조치는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을 넘어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는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경제적 자제를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자고 전한다. 이러한 조치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앞으로의 경제 흐름이 주목된다.
인도 총리, 유가 급등에 따른 긴축 조치 발표…해외여행 및 금 구매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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