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수업료를 최대 50% 인하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학생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학들은 지원자 수의 감소와 변화하는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장학금과 등록금 할인 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등록금 할인 조치의 주된 배경은 전통적인 2년제 MBA 과정에 대한 수요 감소로, 특히 해외 유학생들이 자국 근처의 학교를 선호하면서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MBA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자는 지난 가을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MBA 수요는 호황기보다 불황기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고용시장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자신의 직업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직이나 학업을 위해 직장을 떠나기보다는 현재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대학들은 AI 교육에 특화된 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 모집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퍼듀대학교 미치 대니얼스 경영대학원은 올해 가을 학기 온라인 MBA 등록금을 40% 인하하며, 지역 거주 학생은 48학점 이수 프로그램의 수업료가 6만 달러에서 3만5000달러로 인하될 예정이다. 다른 주 출신 학생은 3만6000달러를 내야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폴 메라지 경영대학원도 AI와 신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일부 직장인 대상 과정의 수업료를 최대 38%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존스 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도 봄 학기 중 메릴랜드 주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에게 특화된 석사 과정 학비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할인 경쟁은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 모집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상위권 명문대와 중위권 MBA 과정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학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는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학가의 재정적 안정성에는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은 수업료 인하 정책뿐만 아니라, 품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학생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 MBA 과정, 수업료 최대 절반 할인… AI 특화 프로그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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