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군 저격수의 역할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며 드론이 저격수들이 맡아왔던 정찰 및 표적 사살 임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론의 이점은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드론 조종사는 안전한 장소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실수하더라도 손실은 수천 달러 수준으로 제한될 뿐 인명 손실 없이 임무를 실행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속의 저격수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60)는 드론의 보조 역할로 변모한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저격수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드론 조종사들이 중심이 되는 시대"라고 평가하며 저격수의 위상이 저하되었음을 우려했다. 그는 2023년에 2.5마일(약 4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군 장교를 저격하여 세계 기록을 세운 전직 저격수로, 현재는 드론 조종사의 지원 및 폭탄 장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론 조종으로 전직한 또 다른 저격수 아이반호는 드론의 신속함에 주목했다. 저격수가 적군을 발견한 후 아군에 알리고 반응하기까지는 3~5분이 걸리지만, 드론 조종사는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전장 환경에서 대응의 신속함이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현대의 전쟁 양상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의 군당국은 여전히 저격수 양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보니 L. 라이트 중령은 "인간 저격수는 전파 방해가 불가능하고 흔적으로 남지 않는 현대 전쟁의 핵심 자산"이라며, 드론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저격수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저격수 지휘관은 드론이 구름이나 안개와 같은 악천후에서 작전 수행이 어려운 반면, 저격수는 어떤 날씨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전했다.
현재 저격수와 드론 조종사 간의 역할 분담이 명확해지면서, 드론이 전장 내 다양한 작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군사 전략과 전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쟁의 양상 변화에 따라 저격수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가운데, 드론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의 군사 작전 및 전투 행위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저격수의 시대가 저물고 드론의 시대가 열리다"…우크라이나 전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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