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대에서 연례 축제인 '오월제'가 극우 정당인 참정당 대표의 강연 예고로 인해 협박 메일을 받아 행사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행사 주최 측이 테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뒤 축제를 재개했다.
이번 사태는 도쿄대 정치 관련 동아리가 혼고 캠퍼스에서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의 강연을 알리면서 시작되었다. 강연을 앞두고 강연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되었고, 이에 도쿄대는 경찰과 협력하여 행사 전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후 경찰과의 논의 결과, 폭파 등 테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자 경비를 강화하고 축제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출입구에서는 참가자들의 소지품 검사가 실시되었고, 교도통신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도쿄대 정문 앞에서 축제 참가를 위해 긴 줄을 서 있었다.
가미야 소헤이 대표의 강연이 열리려던 행사장에서는 참정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저지 행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최 측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위자는 가미야 대표의 언사가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그의 발언이 학술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미야 소헤이는 2020년 4월에 창당된 참정당을 이끌며 외국인 제한 정책과 일본의 핵 보유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참정당은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기존 1석에 비해 14석으로 의석을 대폭 늘리며 일본 정치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정당이다.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우며 외국인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자민당 등 기존 보수 정당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참정당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7월의 참의원 선거 직후에는 지지율이 13%대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1월 NHK 여론조사에서는 2.6%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자민당 등 기존 보수 정당들이 참정당의 핵심 공약 일부를 흡수하면서 두 정당间의 차별화가 약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대에서 진행된 오월제는 역대 여러 정치인이 발표하거나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자민당 소속 정치인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과 시위 상황이 맞물리며, 도쿄대는 찬반 여론이 격렬하게 얽히기 시작하고 있다.
도쿄대 축제, 극우 정당 대표 강연 예고에 협박 메일 접수로 중단되었다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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