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태평양에서 형성 중인 엘니뇨 현상이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2027년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식량 가격 급등과 대규모 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우려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기후 예측 모델이 현재의 엘니뇨가 올가을 '매우 강력한'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질 때 발생하는 자연 현상으로, 현재 일부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약 0.5도 상승해 엘니뇨 발생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이번 달 안에 엘니뇨가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올겨울까지 '강력' 또는 '매우 강력' 단계로 발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최신 수치예보 모델 중 절반 이상은 특정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일부 모델은 이러한 상승폭이 3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1877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슈퍼 엘니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877년의 초강력 엘니뇨는 약 18개월간 지속되며 아시아, 브라질, 아프리카 전역에 심각한 가뭄과 기근을 초래해 수백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레딩대학교의 기후 위험 전문가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력하다면 내년에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북부 페루와 남부 에콰도르, 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반면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 지역은 가뭄과 산불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특히 빈곤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존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스티븐스 교수는 "이미 빈곤 속에 살아가는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엘니뇨로 인해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는 농작물 수확량을 줄이고 식량 가격을 더욱 급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만약 중동에서 발생하는 위기가 지속된다면 큰 규모의 인도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슈퍼 엘니뇨' 현상은 단순한 기후 이상 현상을 넘어, 식량 안보, 경제적 안정성, 심지어 사회적 불안 등 여러 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엘니뇨, 기온 상승과 식량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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